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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느님

덕수궁 걷기

회사가 시청이라 가끔 걷게되는 덕수궁.
점심먹기 싫은데 밥안먹는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는 싫고,
그렇다고 걷자니 사람 너무 많고, 어디가서 앉아있자니 커피라도 한잔 사마셔야하는 그런 상황.


그래서 덕수궁을 갔다.



여러 요금표중에 점심시간 10회권(3개월간)이 있었다. 3천원이면 싸네!



회사가 고궁옆이라는게 엄청 좋은 근무환경중에 하나라는걸 이제야 깨닳았다.
이 회사를 다닌지 무려 2년만의 깨닳음.
그동안 무엇때문에 그리 쉴새없이 달렸는가.



무튼, 들어갔다.
사람은 별로 없었다.
시청역 주변 면적대비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곳일지도 모른다.
외국인은 타국의 문화재에 조심스럽게 다가섰고, 한국사람은 혼자와서 사진찍는 사람, 친구를 기다리는 사람,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 지방에사는데 서울에 구경온것 같은 사람들이었지만 한산했다.









굽은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돌계단도 나오고 돌로 된 바닥도 나왔다.
스피커에서는 피리소리가 났다. 새도 지저귀고, 바람도 불었다. 

 

나무 아래 앉아 책을 읽고 싶어졌다. 다음엔 꼭 책을 가져오리다!
결심하고 돌아보니...
등받이 의자가 없다 ㅠ_ㅠ
맙소사!
 

그래도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풀냄새의 그늘이 가득한 덕수궁이 있으니,
다음엔 꼭 책을 들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