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
동네 구청에서는 여자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뛰어놀고,
남자아이들은 비비탄 총알이 그득 든 총을 들고 총싸움을 한다.
나는 동네 오빠들과 함께 스케이팅을 즐기고..
아이들이 지나간 자리..
힘차게 스타트을 하는 순간.
스케이트보드 휠(바퀴)에 비비탄이 걸렸다.
대리석/비비탄/스켑(스케이트보드의 줄임말) 휠이 닿는 순간.
나의 몸은 이미 앞으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멈출수가 없었다.
앞으로 고꾸라짐.
철퍽! 데굴데굴..
인대가 늘어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3/5_19_7_3_blog59116_attach_0_52.jpg?original)
오늘 엄마의 척추측만증?? 이름은 잘 모르지만.. 척추뼈가 튀어나와버려서..
그걸 수술하기위해 입원한다.
배를 갈라서 척추에 보형물? 호치케스같은것으로 박는다고 한다.
가슴이 아프다.
엄마는, 나보다 더 아프겠지.
더 무섭겠지.
엄마의 허리가 아프다고 말하기 시작한건 오래되었지만, 정말 심하게 아프기 시작한건
나의 생일이던 3월 29일.
원래 출산을 한날이면(자녀의 생일날)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아프단다.
생리통과는 비교 안될정도로..
나의 생일이었던 그날도 엄마는 아팠다.
평소처럼 허리가 아프다는 말정도가 아니라, 그날은 움직이지 못할정도로..
내가 태어난게 죄스러울 만큼 엄마가 아파보였다.
그리고 1달이 지난 지금..
아침에 엄마는 아빠와 병원에 입원절차를 밟으러 갔을꺼다.
엄마는 두번째 입원.
첫번째는 내가 중학생때(엄마를 매우 싫어할때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엄마는 간이 안좋은데 약을 잘못먹어서 죽을뻔 했단다.
황달도 무지 심해서.. 병원에서는 정말 포기하라고 했을 정도로 (맞나?)
현재도 간이 안좋아서 감기약 하나 드시질 못한다.
그런 엄마가,
이젠 또다시 수술을 하고, 입원을 한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병원에서 지내야 한다.
엄마의 허리에 있을 그것. 더부륵함을 느끼게 하는 그것..
목욕탕에 갈때마다 내 가슴을 아프게할 그 피스..
내가 힘을 내야지 누가 힘을 낼것인가..
엄마가 수술 들어갈때 울지나 말아야 할텐데..
회사에는 5월1일 2일 휴무를 내고, 오늘부터 병원에서 생활한다.
5월2일부터 영어학원 시작인데, 피곤하겠지만 나가야지.
뭔가 해보려고 마음먹으니까 일이 이상하게 꼬인다.
아니 일이 꼬여있는데 내가 그속에서 희망이라도 찾아보고자 이것저것 도전하는 것인가.
어찌되었건 나의 일이니. 어느것도 소홀히 할수 없다.
엄마를 부축할때는 붕대는 풀러야지.
5월2일까지는 들어오고 싶어도 못들어 올것 같아요.
병원에 컴퓨터가 있다면 살짝 들어올께요^^
아차 . 병원은 청담 우리들병원이라네요. 헤헤..
응원해주세요. 울마마가 아무일 없이 수술 잘 받고 건강하기를..^^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