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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들어주지 않아도 좋아

엄마는 수술중...

by 신치치 2007. 5. 1.
지금 마마는 수술실에 계십니다.
8시 30분에 수술실로 들어가셨고, 9시에 수술이 시작됩니다.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눈물 훔치던 마마를 보니까, 안울어야지 했던 눈물이 마구 흐르더군요..
엄마가 수술실 들어가는걸 보고 나와서 잠시 집에 와서
샤워도 하고, 잠시 짬을 내어 블로그도 들어와보고..
(사실 이렇게 들어와서 마음이 좀 편해지기도 하네요)

의외로 생각보다 덤덤해졌습니다.
어제까지는 엄마가 수술실 들어간후 수술실 앞의 의자에 앉아서
터질것 같은 가슴 부여잡고 7시간을 기다리려면 미칠것 같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수술실 앞에는 의자도 없거니와 수술실로 환자가 들어가고 난 후
보호자는 환자의 병실에서 비상연락망과 같이 남아있어야 하더군요.
아부지는 마마 병실에 계시고, 오빠는 아부지대신 일하러 가고, 저는 이러고 있네요-.-

죽을것 처럼 걱정되고, 미칠것 처럼 답답하더니만,
이상하리만치 편해졌습니다.

이제 정리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봐야겠습니다.
아부지 혼자계실 병원으로..
최소 3시 이후 나올 엄마를 기다리러 갑니다.

우울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우라고 생각하고,
엄마 나오면 손 꼭 잡고 같이 있어주려고요..

%
엄마의 상태는 4번척추뼈와 그 아래뼈를 이어주는 뼈가 으스러지고,
디스크가 아작나버린상태에다가 뼈가 뒷쪽으로 돌출된 상태랍니다.
배를 갈라 통디스크와 스크류(?)를 박고 뒤집어서 등뒤에서 나사를 조여야 한답니다.
부작용으로써는 골다공증이 심해질경우 뱃속으로 박은 스크류가 빠진수도 있답니다.
그럼 재수술..
여튼.. 같이 들어가신 3분들의 수술도 다행히 잘 이루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