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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공간

시청역 고양이


요 몇일 안보이더니 오늘은 우리 회사 앞에 또 왔구나!
시청역 노랑 고양이 녀석..

처음 봤을때부터 이녀석은 사람에게 꽤나 친근하고 그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도
도망가질 않지만 어느정도 이상으로는 다가오지 않는다.

오늘은 월요일.
토,일 동안 과연 뭐라도 먹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아니 그자리에 없을까봐 걱정했던게 더 컸다.

눈도 많이 왔다.
이 작은 고양이가 느끼기에 언덕정도의 눈이 쌓여있었다.
첫번째 위치에는 없었다.
그리고 두번째 위치에도 없었고 세번째 위치인 우리 회사 앞에 있었다.
발견하고 너무 좋아서 편의점으로 직행

치즈맛 소시지를 들고 다가가 손가락 한마디 만큼씩 잘라줬다.
내 목소리를 기억하게 하고 싶어서 에옹거려도 봤다.
여전히 바라보며 에옹거리긴 하지만 30cm이하로 가까이 다가온적은 없다.

소시지 한개를 다 먹을동안 옆에 지키고 서있었다.
먹는 동안 주변에서 사람들의 큰 발걸음 소리에 움찔움찔 놀라는 녀석...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에도 있겠지.
어디 가게되면 인사라도 해주렴.
부탁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