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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닿는 길

도마뱀, 외계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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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왜 그렇게 까지 거짓말을 해야 했을까, 양치기 소녀. 4차원적인 소녀.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도 영화의 중반부까지만이었다.
개인적으로 스포일러가 되고싶진 않기때문에 갖가지 내용은 각설하고, 보는 내내 엉엉 울어버린 영화였다.

초반부 설레임을 가득 가지고, 사랑에 대한 주인공의 어린시절의 독백처럼 '건전지를 혓바닥에 댄것 처럼 전기가 흐르는' 그런 사랑이야기를 느꼈고, 아리(강혜정분)가 사라질때마다 안타까워하는 조강(조승우분)의 심리묘사 또한 좋았다.
-그렇지만 어린 아이들의 너무 조숙한 연기는 그리 땡기진 않는다 특히 어깨기대는..!!-

도마뱀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 꼽으라면 아마 저장면이 아닌가 싶다. 미스테리서클과 아리의 사진앞에 서있는 조강의 모습이 아닐까..
저 장면은 영화의 초반부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울어버렸다. 가슴을 후벼파는 영화구나-..ㅜ
그냥 달콤한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전의 상실이다;; - 내일부터 또 괜히 청승떨것같다-

도마뱀은 영상으로 풀어내는 심적묘사를 감각적으로 잘 풀어낸것 같다.
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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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리가 했던 말처럼 은행원이 되어 생활하던 조강앞에 나타난 아리.
또다시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처럼 사라질까 조강의 신발끈을 풀러 아리가 앉은 의자에 가느다란 신발끈으로 묶는다.

이 장면과 영화안에서 복선을 나타내는 '금 넘지 말기'등..-..-;;

그리고 가장 후반부의 UFO등장장면.
그 장면을 진심으로 UFO가 아리를 데려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지요?
만약 조강이 아리를 끌어앉고 울기만 했다면 정말 뻔한 영화의 뻔한 엔딩신이 되었을테지만 나름대로 굉장히 감각적인 구도로 풀어간 영화^^

아차 캡쳐를 빼먹었지만 강혜정의 '콩깍지'영어실력은 정말 대단하다.
목소리또한 귀여워서 잉~~

뻔하게 여주인공이 죽어가는 이야기 이지만,
나는 그래도 좋다.
죽음앞에 당당하게 나서는 아리가 좋다.
너무나 순정을 바쳐 아리를 사랑했던 조강이 좋다.
진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묽지도 않는 그 사랑이야기가 좋았다.


" 너랑 뽀뽀하고 내 다리 한 짝 부러진다면.. 나는 할꺼다 "

" 차조강! 너 홍역한번 더 앓아라 "



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아는 분이 큐파일 이라는 p2p프로그램에서 좀 알아주는분이더군요^^;; 수 많은 얃옹 사이에서 건져낸 영화로 오늘저녁 뻗어서 자겠군요.
눈물 콧물 싹빼내서 전의 상실입니다.
강혜정씨 이때 너무 개성있게 생겼는데 역시나 아쉽더군요!
조승우씨랑도 잘어울리는데, 안타깝지만 뭐 개인적인 사정이니 패스~
에고고, 회사 이사문제 때문에 요즘 너무너무 스트레스~.~!!
졸린데, 포스팅을 써야 한다는 강한 압박때문에 또 주절주절 거렸을지도 모르니, 넓은 아량으로...-..- 그냥 느낀게 많았구나~ 라고 생각해주셔요.

조승우 넘 잘생겼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