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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느님

영월로 떠난 휴가, 별마로천문대

여행을 다녀오고 그리고 포스트를 써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게 이미 오래전인데
이미 여행은 끝나고 기억도 가물가물해져가는 줄 끝에서서 다쓴거 다시 돌아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영월은 무지 작아요^^ 그렇지만 차없이는 좀 불편한 감이 없잖아 있어요^^

라디오 스타의 배경이 된 영월..
작고 아름다운 곳...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청록다방

영월에 가자고 했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천문대에 가기로 했던게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어느날 문득 하늘에 떠있는 별이 너무 보고 싶어 미칠지경이 다가와서 천문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곳의 천문대를 찾아봤는데 그중 가장 맘에 들었던곳이 영월이었다.
래프팅하면 떠오르는 동강과 영월이라면 영화 [라디오스타]의 배경이 된 곳 아닌가!
가고 싶었다. 아니 이름도 예쁜도 예쁜 영월을 느껴보고 싶었으니까.



 영월시내 곳곳에 붙어있는 [라디오스타]촬영장소 안내 표지판

역시나 영월은 라디오스타로 말하고있었다.
한 두씬정도가 나와서는 이정도로 인기가 있지 않겠지만, 라디오스타가 영월의 부분들을 여기저기 썼기때문에 영월의 곳곳에는 라디오스타 촬영장소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영월 시내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치않게 보인다.
돌아다니면서 영화에 대한 향기를 다시 느껴보는것도 즐거울 듯 하다.



 국민은행 영월점은 기와밑에 귀엽게 자리잡고 있다.

고씨동굴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영월시내로 돌아왔다.
별마로천문대는 영월시내에서 멀지 않다. 아니 오히려 시내에 가까운 산에 천문대가 있는데 중요한건 산의 높이가 생각보다 매우 높다.
또 자가용을 가지고 오지 않는 나같은 사람들도 있으니.. 택시 아저씨들도 많다.
다만 택시에 할증이 붙는다는것^^;

택시를 잡았다.
"아저씨 별마로천문대 가주세요"
"... 별마로 천문대까지는 1만5천원입니다"
별마로 천문대까지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가격을 미리 제시한다고..
또한 돌아올때를 대비해서 명함도 주신다.

자가용 없이 영월을 여행하는것은 매우 힘들었다.
영월이 작기는 했으나 여행지가 몰려있지 않고 여기저기 영월의 끝에서 끝 또는 사방팔방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관광지↔관광지의 사이가 자가용으로 이동시간 약 10분 이상..
그러니! 자가용 없이 영월에서 택시이동을 하는건 돈을 뿌리고 다녀야 한다는것!



 별마로 천문대의 모습 비가와서 바닥이 다 젖었다.

별마로 천문대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봤더니...
"아차!"
고씨동굴에서 쓰잘머리 없이 사진을 찍어댔더니 베터리가 없어서 흔들어도 보고 호호 불어서 한컷 찍었습니다.

저 입구를 지나면 별자리들이 적힌 판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좌측과 우측으로 나뉘는데 좌측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들이 그려져 있고 우측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별자리들이 그려져있습니다.

한번 주~욱 보고 현관으로 들어가서 곧 다가올 시간의 시뮬레이션과 천체관측을 예약해뒀지요.
그리고 약간의 여분시간에 입체영상물을 관람했습니다.(무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마로 천문대에서 내려다본 영월 (클릭)

겹겹의 산들과 굽어진 길들 사이사이로 영월이 있었다.
비가 오는등.. 날이 너무 안좋아서 하늘에 구름이 잔득끼어서 해도 보이질 않았다.
간간히 오는 비때문에 더 열악했다.



 위쪽에서 바라본 별마로 천문대의 돔 (저것이 열리면 거대한 천체망원경이 보입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높은곳에서 영월을 내려다보니 기분도 좋고^^
귀여운 은색 돔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왠지 태권V가 튀어나올것만 같아 두근두근한 기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안내하시는 분이 나오셨다.
그리고 우리를 천체망원경이있는 그곳으로 안내했다.

'아 설레여라!'



 구경이 클수록 더 작은 별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시가 5억이라 했던가?
성인남자 2~3명정도의 높이 였다.
여러가지 설명들을 해주셨는데 그중 가장 인상깊은건..
TV나 CF , 영화등에서 나오는.. 이렇게 큰 망원경을 손으로 이동시키면서 보는건 잘못된 거라고 한다.
이런 천체망원경들은 컴퓨터로 조작해서 위치를 정확하게 집어내어 자동으로 이동된다고 한다.
망원경이 움직이는 것까지 다 보여주셨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
다만 날이 너무 안좋아서 실제로 관측할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망원경의 구경이 더 넓을수록 별이 더 커보이는가?
아니다. 망원경 구경의 차이는 얼마나 더 커보이느냐가 아닌 얼마나 더 빛을 많이 받아들이냐다.
구경이 넓은것은 별들의 빛을 더 많이 받아서 어두운 별까지도 관찰하기 좋기 때문이다.

달을 관찰하기 제일 좋은 모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두들 보름달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반달일때가 달의 표면관찰이 더 좋다.
보름달일 경우 너무 밝아서 달의 울룩불룩한 표면(크레이터)을  관측하기 어렵다.

천체투영실로 가기 전에 함께 이동하던 가족분들께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혹시 내려갈 때 같이 내려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미리 부탁을 드리시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 가족도 자리가 있다며 괜찮다고 해주셨다^^ 정말 맘씨 좋으신 분들~>ㅅ</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코스 천체투영실로 향했다.
-날이 그닥 좋지 않아서 순서가 바뀌었다. 원래는 천체투영실이 먼저라고 했다-



 천체투영실에 들어서서.. 아늑한 분위기..

천체관측을 하지 못한 저로써는.. 천체투영실의 신화이야기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밤하늘같은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서~ 그위에 그림도 그려지고 신화이야기를 해주는 오빠의 목소리가 얼마나 감미로운지^^

다 관람하고나서 약속 받은 그 가족분들과 같이 내려왔다.
어찌나감사하던지^^ 대전(? 대구?)에서 초등학생인 아들과 올라오셨다는데 관측을 못해서 아쉽다고 하셨다..
영월 시내에서 못내리고 조금 더 벗어난 곳에서 내리는 바람에 영월 시내까지 비를 맞으며 걸어갔다.

결국은 그자리에서 택시를 타고 영월 역으로 가기로 결정!
택시를 잡아서 탔다.

택시타고 가는 중에 성격 좋아보이시는 아저씨가
"영월 하늘은 어두워. 연인들이 가족들이 놀러와서 하늘에 별을 다 따가서 하늘에 별이 없어"
라는 농담을 하셨다.

지친몸으로 영월을 떠나는 기차에 올라탔다.
즐거웠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여행이었다. 조금만 시간을 맞췄더라면.. 하는 아쉬움.

영월, 나는 그곳에 추억을 놓아두고 왔다. 다시 주워담으러 갈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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